"한국 수출 개선 어려워…추세적 붕괴는 어려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세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는 증시 및 금융시장의 혼란을 이어갈 재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증시의 추세적 붕괴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이번 주에도 지난 금요일 코스피,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에 급락을 유발했던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은 증시 곳곳을 돌아다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 캐나다(이하 25%), 중국(이하 10%)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시행되는 만큼, 주중 부정적인 트럼프 뉴스 플로가 증시에 빈번하게 주입되면서 증시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 상존한다고 분석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캐나다, 멕시코 관세 인상을 시작으로 트럼프가 발언한 관세 정책 현실화 가능성이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전체 GDP에서 전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인데 이에 대한 모든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미국도 경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지난달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추가로 더 얹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관세를 강행하면서 증시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고율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에도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급락한 43,19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떨어진 5,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97.09포인트(2.64%) 급락한 18,350.19에 장을 마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유예했던 캐나마 및 멕시코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상호관세도 실시할 것임을 밝히는 등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리스크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에 직면한 미국 경제"라며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어느 정도 수준의 경기 부양에 나설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상대국과 협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기보다는 관세를 강하게 부과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 계획을 진행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현재 트럼프의 관세 발효 일정 번복과 새로운 관세부과 기준을 발표하는 등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기업들의 신규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통상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고관세 부과, 관세부과 대상국의 맞대응 가능성으로 한국 수출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관세 정책의 우려가 증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은 동일한 악재를 반복적으로 경험할수록, 면역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월 중 여러 차례 관세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어 왔으므로, 향후 트럼프의 관세 행보는 2~3거래일 이상의 연쇄 급락을 유발하며 증시 추세를 붕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신에 하락과 되돌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장순환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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