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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에 사모채까지'…조기상환 대응 본격화한 롯데렌탈

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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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3천700억 원 만기 도래…주주변경에 조기상환 여지도 커져

유증 일부는 신사업 인프라에 투자…어피니티, 볼트온 극대화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렌탈이 유상증자에 이어 사모채까지 발행하면서 조기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이달 중 롯데그룹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대 주주가 변경되는데, 신용평가사는 당장 롯데렌탈의 사업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28일 2천119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726만1천87주로 1주당 2만9천180원에 발행된다. 배정 대상은 어피니티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카리나 트랜스포테인션 그룹(Careena Transportation Group Limited)이다.

롯데렌탈은 조달 목적으로 사채 조기상환 대비 및 사업 역량 강화라고 밝혔다.

같은 날 롯데렌탈은 사모채 300억 원과 전자단기사채 200억 원을 발행했다. 사모채 만기는 3년으로 표면금리는 3.8%다. 같은 만기의 롯데렌탈 민평 금리는 3.38%다.

조기상환 및 차환 대응 차원에서 사모채까지 조달 범주를 넓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에는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리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롯데렌탈은 3천700억 원어치의 공모채와 단기채 만기가 도래한다.

앞서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 이달 11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렌탈 사채엔 여타 회사채처럼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이 담겨 있어 최대 주주 변경 시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할 수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조기상환에 대응한 곳들이 있었다.

재작년 유럽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모회사 지분 일부를 매수해 SK쉴더스 최대주주가 변경되자, SK쉴더스는 2천258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전 사례와 다른 점도 있다.

SK쉴더스는 유상증자 전액을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반면, 롯데렌탈은 조달 자금 중 1천219억 원을 신사업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롯데렌탈 최대 주주로 등극한 어피니티는 이미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어 유사기업을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여지가 남아 있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 당시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부문 강화는 물론,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롯데렌탈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15억 원, 2천131억 원을 기록했다. SK렌터카는 같은 기간 1조1천644억 원의 매출과 1천1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평사 역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당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구입 및 B2C 사업비중의 확대기조, 신규 중고차 B2C 시장 진출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및 지분투자 등 자금소요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투자규모 조절을 바탕으로 자금수지 및 재무구조의 하방압력을 적정 수준에서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서울IR 제공]

어피니티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어피니티 제공]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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