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하이일드 채권은 한국 등 여러 기관투자자가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 일부를 전략적으로 할당해야 하는 필수 투자 자산군 중 하나다."
카란 탈워 베어링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일 글로벌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을 주제로 한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부터 경력을 쌓은 탈워 매니저는 베어링운용에 합류하기 전에 BNP파리바자산운용·윌스 타워스 왓슨 등에서 채권 전문가로 일했다.
탈워 매니저는 현재 하이일드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라며, 한국 투자자가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주식·채권 비중이 높은 투자자에게 글로벌 하이일드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카란 탈워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최근 하이일드 시장 동향은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채권 수요·공급 등 기술적 요인이 시장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점이다. 최근 새로운 채권 발행은 상당히 감소했고, 시장 활동 대부분은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집중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경기 호조 속에서 고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투자자가 증가했고, 하이일드 자산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수년간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높아지는 채권도 크게 늘어났고, 하이일드 자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채권 가격을 지지하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됐다.
-트럼프 2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미칠 영향은
▲최근 글로벌 지정학 이슈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미국 대선과 트럼프 2기의 정책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매우 높았다.
반면,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낮은 신용등급 채권이 높은 신용등급 채권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미국 경제가 매우 탄력적인 모습이며, 임금 상승과 소비 증가가 성장을 지속해서 뒷받침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당장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약한 분위기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1~2회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서는 만기를 앞둔 저쿠폰 채권이 고쿠폰으로 리파이낸싱되면서 채권의 쿠폰이자 수익은 지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하이일드 시장의 평균 쿠폰 수익은 지난 8년여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현재 하이일드가 매력적인 다른 이유는
▲하이일드 채권은 듀레이션이 짧다. 즉,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다른 자산군보다 금리 변동성이 총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기업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기술적 요인도 지속해서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일드 채권을 둘러싼 경제환경 역시 여전히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강세다. 유럽에선 여러 국가 성장세가 느려지고, 유럽중앙은행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낮은 경제성장률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대부분의 유럽 하이일드 채권 발행사 수익률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이일드 투자에서 베어링운용의 강점은
▲첫째는 오랜 기간 검증된 트랙 레코드다. 베어링운용의 하이일드 전략은 2000년부터 검증됐고, 그 이전에는 1980년대부터 모회사인 글로벌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을 대신해 하이일드 자산을 운용했다.
둘째는 대규모 투자팀이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팀은 현재 80명의 투자 전문가로 구성됐다. 34명의 하이일드 애널리스트와 6명의 하이일드 트레이더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팀이 개별 크레딧을 철저히 분석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셋째는 체계적인 투자 접근법이다. 베어링이 투자하는 모든 크레딧은 투자위원회에서 사전검토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또한 상향식 투자 접근법을 통한 선별적 채권 투자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한다.
-하이일드 채권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은
▲하이일드 전담 에널리스트 1명당 평균 35~45개 기업을 커버하고 철저하게 기업을 실사한 뒤 투자를 결정한다. 발행사 채무구조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섹터별 전문가다.
투자팀은 벤치마크에 기대기보다는 상대 가치 비교에 중점을 둔 매니저 확신(Conviction)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투자 대상 크레딧 선정은 매우 선별적이다.
만약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경우 베어링의 캐피탈 솔루션 역량을 활용한다. 이 프로세스로 전체 시장 대비 낮은 채무 불이행률과 높은 회수율을 달성해왔다. 일드·스프레드가 반등할 때는 매력적인 투자기회도 포착한다.
마지막으로 유동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적절한 유동성 관리를 위해 너무 규모가 작은 딜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 채권에 대해서는 전체 포트폴리오 대비 보유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에서 눈여겨보는 섹터는
▲지난해에는 투자 비중이 컸던 에너지가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고평가 문제로 에너지 섹터 비중을 낮췄다.
현재 비중이 가장 큰 섹터는 헬스케어다.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과 매출 악화를 딛고 최근 회복 중이다. 두 번째로 집중하는 섹터는 통신이다. 통신섹터는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해 향후 인수합병(M&A)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는 실적 악화와 경쟁심화 등과 같은 구조적인 어려움 때문에 당분간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유럽 부동산도 고금리 장기화와 열악한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 중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는 공급망 및 관세 관련 지정학 리스크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
-한국 기관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은
▲베어링운용은 다양한 글로벌 고객층을 보유했고, 투자자 니즈에 맞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또는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펀드' 등과 같은 공모펀드뿐 아니라 대규모 기관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일임 운용 계좌도 포함된다.
-연기금·보험사 등 한국 투자자가 하이일드를 고려할 이유는
▲하이일드는 유동성 있는 시장에서 높은 인컴 및 일드를 향유하면서도 금리 변동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매력적인 자산이다. 투자 유니버스 규모와 베어링 같은 액티브 운용사의 초과수익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하이일드 채권은 한국 기관투자자가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전략적으로 할당해야 할 필수 자산군이다. 특히 국내 주식이나 채권 등 포트폴리오의 국내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을 경우,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으로의 전략적인 자산 배분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권하는 전략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꾸준한 하이일드 성과를 창출하려면 베어링처럼 철저한 개별 크레딧 분석 역량에 기반해 여러 지역과 섹터, 기업간 상대 가치 비교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액티브 운용사를 투자 파트너로 선택하길 권한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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