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지만, 가격 부담과 입찰 부진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3시 26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30bp 오른 1.4326%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2.10bp 상승한 2.0773%, 30년물 금리는 1.20bp 오른 2.3772%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0.10bp 낮아진 2.7043%를 보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5.40bp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유예한 25% 관세를 강행하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방향이 엇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발생했다.
도쿄채권시장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 강세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 고용지표는 참고 사항 정도로 여겨졌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1월 실업률(계정 조정치)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2.4%였다.
하지만, 장중 일본 국채 금리 수준은 조금씩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엔화 약세를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화 약세를 또 한 번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에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일본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까지 엔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채권시장 참가자들은 BOJ까지 이를 의식하는지 지켜보며 매도세를 점차 늘렸다.
재무성의 국채 입찰 이후에는 금리 상승폭이 더 커졌다. 10년물 입찰은 총 5조2천675억엔이 응찰해 1조9천828억엔이 낙찰됐다. 최고 낙찰금리(최저 낙찰가격)가 1.429%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초장기물에는 대기 매수세가 들어오며 보합권을 보였다. 관련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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