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NAS:TSLA)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현실화로 올해 테슬라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fA는 4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으로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춰 잡았다.
전날 마감가에서 33% 더 오르는 데 그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후 3시간30분 지난 현재,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한 27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관세 우려에 더해 지난 2월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9% 급감한 소식이 악재가 됐다. 테슬라는 해당 기간 중국에서 3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나, 2년여 만에 최저치다.
BofA 분석가 존 머피는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근거로 "다시 등장한 불확실성"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북미 생산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전 예고된 대로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농수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캐나다는 25%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한다고 발표했고, 멕시코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머피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북미 생산 추정치에 상당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공급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생산이 전년 대비 둔화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저가 모델 관련 소식은 부족한 상태"라면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감정이 잠재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GM·포드·테슬라를 비롯한 전반적인 미국 자동차 업계가 격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8% 이상 하락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작년 11월, 테슬라 주가는 월간 기준 38.15% 급등했고 12월에 17% 더 뛰었으나, 지난 1월 0.19% 오르는 데 그쳤고 지난 2월에는 27.59% 뒷걸음쳤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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