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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이자 높아도 회사채 매입 기피…밸류업에 RWA 관리 우선

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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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행들이 올해 들어 장외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매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자본 관리를 위해 고위험 자산을 늘리는 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5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별 거래/잔고 추이(화면번호 4664)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회사채를 2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월에는 425억원을 팔면서 올해 내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은행들은 작년 1월엔 3천975억원, 2월 9천579억원의 회사채를 사들였고, 같은 해 11월까지 8천억원 규모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왔다.

다만 작년 12월 회사채 순매수 규모가 509억원으로 급감했고, 해를 넘겨서는 순매도하는 상황이다.

대신 은행들은 국고채를 2조1천781억원 사들였다.

1월에 순매수 규모를 1조6천609억원으로 늘렸고, 공사·공단채도 조8천924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2월에 3조5천411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까지 낮추자 NIM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은행들은 이자부 자산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고금리 채권을 보유해 이자 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국공채 대비 금리가 높은 회사채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회사채를 보유할 경우 NIM 하방을 막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보유한 채권 대부분이 국채인 만큼 회사채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작다 하더라도, 은행의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RWA 성장을 제한하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NIM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예금 금리도 빠르게 내리고 있다.

전체 은행의 최고우대금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2.97%로 3%대를 하회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1년 예금 최고우대금리를 2.95%로 낮췄고, 우리은행은 3%, NH농협은행은 3.07%를 제시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회사채를 늘리면 NIM을 방어하는 데 좋겠지만 그만큼 RWA도 늘어나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은행 전체적으로 밸류업을 위해 움직이는 만큼 우량한 채권 위주로 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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