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대형 마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시장에서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홈플러스가 발행한 CP 및 전단채 투자자의 상당수가 일반 개인과 법인 등 리테일 투자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일 홈플러스가 밝힌 차입 규모는 총 1조9천억원 수준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2천억원, 은행업권 1천억원, 기업어음 2천500억원, 매입채무 등 유동화 조달이 3천500억원 규모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17)에 따르면 전일 홈플러스의 CP/전단채 잔량은 1천940억원 규모였다.
홈플러스가 발행하는 CP 및 전단채 신용등급은 회생 절차 개시로 'A3-'에서 'D' 등급으로 하향됐다. 지난달 'A3'였던 CP 및 전단채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하자 홈플러스는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증권업계에선 홈플러스가 발행한 CP 및 전단채와 매입채무 등을 활용한 유동화 조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자금의 원천이 리테일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테일 투자자는 일반 개인 투자자나 법인 등을 말한다.
한 증권사 채권영업 담당자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CP 및 전단채 투자자 대부분이 리테일일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영업점에서 개인이나 일반 법인들이 자금 운용 등의 목적으로 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애초에 기관들이 보기는 힘든 등급일 뿐만 아니라 실적이나 재무 상태 또한 좋지 않아서 기관 투자자들이 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 채권영업 부서나 영업점 등에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자들이 상환 가능성을 묻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CP 등을 취급한 영업점 등은 소란스러운 분위기"라며 "리테일 투자자들은 금리나 이름값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홈플러스가 친숙한 기업인 만큼 이런 사태를 예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자재 및 상품 구매대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한 매입채무 유동화에도 일부 리테일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홈플러스가 기업구매카드로 구매대금 등을 치르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증권사는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홈플러스와 같은 유통업계 또는 건설업계 등에서 운전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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