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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언급에 亞시장부터 흔들라…트럼프 의회 연설 변동성 경계

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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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트럼프'다. 위협으로만 여겨졌던 그의 관세 계획은 이제 현실이 됐고,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 더 큰 불확실성이다.

전 세계 정치·경제를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의회 연설에 나선다. 현지에서는 그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씻을 수 있는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5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시작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주제는 '아메리칸 드림의 재건(The Renewal of the American Dream)'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재건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취임 이후 첫 달 동안 이룬 업적 중 일부를 강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지금까지 서명한 행정 명령 및 각종 조치는 총 82건에 달한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눈여겨봐야 할 첫 번째 항목으로 '관세와 고물가'를 꼽았다. 미국의 이웃이자 최대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타이밍이라는데 초점을 뒀다. 또,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원까지 관세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확대를 우려하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논제를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봤다.

폭스뉴스는 "이번 연설은 비판자들로부터 엄청난 혹평을 받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세 조치를 설명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개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더불어 "백악관에 있던 4년 동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트럼프는 집권 이후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고문은 CNN에 "대통령의 의회 연설 목표는 지금까지 빨랐던 변화의 속도가 어떤 동기인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미국인과 연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려는 계획을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어느 정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스탠스에서 달라진다면 달러 가치와 미국채 금리가 급변할 수 있다.

정부 재정지출 축소와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연설이 DOGE와 관련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및 DOGE 수장의 사명을 알릴 기회로 판단된다.

CNN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트럼프의 가장 눈에 띄고 영향력 있는 고문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하원 의사당에 있을 것"이라며 "워싱턴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정부의 신속한 행동을 주요 사례로 거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감세와 연관된 예산안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점쳤다. 국경 안보를 위한 추가 예산 촉구 정도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도 빠지지 않을 요소로 분류된다. 이는 각종 원자재 가격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시장참가자들의 반응 정도가 약한 편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도 연계돼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해진 각본대로 연설을 마칠지 공통으로 의문을 표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I WILL TELL IT LIKE IT IS)'고 공언했는데, 속마음을 여과 없이 털어놓을지가 관건이다.

BBC는 "트럼프의 화요일 연설은 전통적인 연설과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폭스뉴스는 예측불가능한 트럼프를 언급하며 '연극적(The theatrics)'이라고 썼다.

CNN은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팀이 여러 초안을 작업하고 있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거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보좌관들이 말했다"며 "프롬프터에 나오는 것이 항상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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