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PD 숨통 트였네…인수의무 하향·'스플릿 4bp' 등 제도 개편 첫선

25.03.0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 개편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PD 기관이 입찰 비용 부담을 다소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PD 제도 개편안이 담긴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다.

이번 개편안에는 PD 기관의 인수 부담을 덜기 위한 여러 조치가 담겼다.

먼저 PD가 만기별 국고채에 대해 인수해야 하는 발행 예정 물량의 비중을 10%에서 8%로 축소했다.

만기별 인수 실적 인정 범위도 늘었다. 최고 낙찰금리에 2bp를 더한 금리에 응찰한 금액까지 실적으로 계산하던 것을 3bp까지 늘렸다.

구간별 차등 낙찰(스플릿) 금리는 5bp에서 4bp로 축소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최고 낙찰금리가 2.600%일 경우 2.600%·2.550% 등으로 구간을 나눴다면, 이제는 2.600%·2.560% 등으로 나누게 됐다.

이밖에 ▲국고채 2년·30년물 입찰일 조정 ▲재발행 조건(PD 30% 이상 동의·기재부 장관 서면 요청) 삭제 ▲호가 제출 대상·의무 확대 ▲우수 PD 5개사→6개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연합인포맥스·기재부가 주최한 KTB 콘퍼런스에서 한 차례 예고된 내용이기도 하다.

이번 개편으로 PD의 입찰 비용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통 국고채 입찰은 PD 기관이 인수 의무를 채우기 위해 입찰에 경쟁적으로 강하게(낮은 금리) 참여하면서, 입찰 물량을 받는 즉시 시장가 대비 손실을 보는 구조였다.

이번에 인수 의무가 축소되고 인수 인정 범위는 확대되면서 PD가 입찰에서 반드시 받아 가야 할 물량이 줄게 됐다.

한편 스플릿 금리 범위는 축소되면서, 차등 낙찰이 되더라도 PD로서는 손해인 강세 범위가 4bp로 줄었다. 차등 낙찰이 성사될 가능성은 커져 입찰 참여에 신중해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차등 낙찰은 최고 낙찰금리부터 순차적으로 4bp(기존 5bp) 구간으로 구분한 뒤 응찰에 참여한 각 PD사의 응찰금리가 속하는 구간의 최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낙찰된 금리 가운데 최저 응찰금리와 최고 응찰금리가 4bp 이상 차이가 나면 복수의 금리가 인정된다.

한 PD사 채권 딜러는 "강하게 입찰에 참여하면 스플릿을 맞아서 남들보다 언더로 비싸게 낙찰받을 가능성이 기존 5bp일 때보다 커졌다. PD 입장에선 입찰에 신중하게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수 실적을 위한 가수요는 줄고 신중하게 응찰할 요인은 커진 셈"이라면서 "불필요한 인수 경쟁으로 시장보다 비싸게 왜곡된 가격에 낙찰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뀐 규정으로 처음 시행된 전날 국고채 입찰은 평소보다 덜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전날 실시된 국고채 2년물 1조9천억 원 규모의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2.610%로 결정됐다.

당시 시장 유통 금리보다 1bp 언더(강세)로 금리가 결정됐는데, 평소의 국고채 낙찰 금리보다 언더 폭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PD 기관들은 대체로 개편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PD사 채권 딜러는 "강세 낙찰 완화 조치로 스플릿 구간이 줄었다. PD로선 비용이 덜 나가서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기재부 사옥 전경-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제공]

ebyun@yna.co.kr

윤은별

윤은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