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2000년대 중반, 여의도 증권가는 변화의 바람이 한창이었다. 동원증권과의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한국투자증권도 새 옷을 입고 자산관리를 성장의 한 축으로 삼았다.
굵직한 M&A가 마무리된 뒤엔 인력 이동이 화두가 됐다. 자산관리에 뜻을 둔 PB는 '펀드 업계의 원조'라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현철 명동PB센터장도 2006년 한투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광주와 부천, 서울까지 전 지역의 지점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현장부터 전략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동한 '올라운더'로 꼽힌다. 주식 중심의 PRO-BK, WM, PB 등 모든 직무를 거쳐왔고, 본사에서 마케팅부서장을 맡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의 시장은 주식거래, 브로커 업무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변동성을 이겨내고 고객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기에는 자산관리 영업을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명확하게 자산관리에 방향성을 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2012년부터 '최우수'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수상 횟수만 5번이다. 지점을 이끈 뒤로는 최우수 지점장에 선정됐다.
그는 "최우수 직원은 고객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상을 위한 평가는 연간 단위로 나뉘지만, 고객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는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렸다. 박 센터장은 "당시 '미국이 망한다'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며 "결국 위기가 오더라도 살아남는 우량 종목, 기업을 선별해내는 눈을 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어줬던 고객과의 꾸준한 관계도 어렵게 얻어낸 자산이다.
박 센터장은 "고객 한 분을 넘어 나중에는 가족분들의 계좌까지 관리하게 됐다"며 "법인을 운영 중이었던 고객분은 회사의 퇴직연금도 맡겨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보다 한발 먼저 준비하고, 언제든 고객의 물음에 답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한결같이 지켜왔다.
박 센터장은 "주말, 새벽, 심야를 가리지 않고 고객에게 오는 전화는 가리지 않고 받았다"며 "언제든 고객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확한 응대를 철칙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20년간 자산관리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박 센터장은 그간 고객의 투자 성향 역시 변화했다고 봤다. 고객들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향해 있다.
박 센터장은 "예전에는 고객이 국내 주식과 펀드 위주로 쏠려 있었다"며 "이제 고객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1위'인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로만 영업하려는 회사나 직원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는 박 센터장의 투자 원칙과도 연결됐다. 그는 후배 PB에게도 '공부'를 놓지 말라 조언한다.
지금도 박 센터장은 본사와 지점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직원의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투의 문화와도 연결된다.
박 센터장은 "금융시장은 매일 움직이는 살아있는 시장"이라며 "PB가 할 일은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자산관리의 키워드로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미국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기 시작한 지금, 변동성에 올라타기 어렵다면 다른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주목할만한 건 밸류에이션"이라며 "미국의 관세정책도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기에 흐름을 타기 어렵다면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하이일드채권 등 채권시장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또한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구조화 상품 등 특화상품도 좋은 대안"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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