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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쿠팡·두산이 반했다…한국계 美 '콘토로 로보틱스'에 투자

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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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KB인베·SV인베 등 참여, 시리즈A 1천200만 달러 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인이 창업한 미국의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콘토로 로보틱스(Contoro Robotics)가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 대형 재무적투자자(FI) 투자자뿐 아니라 굵직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아마존과 쿠팡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콘토로 로보틱스는 최근 1천200만 달러(한화 약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가 해당 투자라운드를 리드했다.

주목할 만한 건 투자사로 거대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자본과 국내 대형 VC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마존 인더스트리얼 이노베이션 펀드(AIIF)와 쿠팡이 SI 성격으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FI가 자금을 투입했다.

아마존 인더스티리얼 이노베이션 펀드는 아마존이 2022년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다. 물류, 공급망, 창고 자동화, 로봇 기술, 라스트마일 배송 등의 산업 혁신을 이룰 만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주로 로봇 공학이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자율주행, 웨어러블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AIIF는 단순한 펀드가 아니라 아마존의 미래 물류 혁신을 이끄는 전략적 무기라는 평가다.

해당 펀드로 아마존이 투자한 곳은 ▲어질리티 로보틱스(2족 보행 로봇) ▲바이오닉하이브(자율 로봇 시스템 개발) ▲뮤진(로봇 제어 플랫폼) ▲맨티스 로보틱스(소프트 로봇 팔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콘토로 로보틱스는 하역 자동화를 위한 로봇과 해당 로봇을 원격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한국인이 창업했다. 창업자인 윤영목 대표는 포항공대 출신의 공학도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이후 지도 교수와 함께 재활 치료 로보틱스 기업인 하모닉바이오닉스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하모닉바이오닉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다 의료 이외의 분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 콘토로 로보틱스다. 물리적으로 힘든 하역 업무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했다.

콘토로 로보틱스의 하역 로봇 서비스가 하모닉바이오닉스가 보유한 로보틱스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 대표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학위 기간 개발한 기술이다.

콘토로 로보틱스의 엑소 스켈레톤은 사람이 착용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하모닉바이오닉스에서는 이 기술을 환자의 재활, 진단에 활용했는데 콘토로 로보틱스는 물류에 적용했다.

2023년 72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라운드에서도 국내외 벤처캐피탈의 주목을 받았다. SV인베스트먼트 주도 하에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Fund,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캐피탈, CJ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드 투자 이전엔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마크 저커버그(메타)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벤처캐피탈 빌리지 글로벌(Village Global)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그만큼 글로벌 자본의 시선이 쏠린 곳이 콘토로 로보틱스다.

아마존과 쿠팡이 콘토로 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협업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작업 효율성과 작업 안정성을 높이려는 아마존은 콘토로 로보틱스의 로보틱스 서비스를 통해 로봇 원격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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