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대형 보험대리점(GA) 사외이사에 내정된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다. 법상 문제를 꼬집긴 힘들지만, 특정 GA에서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를 하는 데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하태경 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그간 김창환·강해운 2인의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김 이사는 세무법인 세광의 고문, 강 이사는 법무법인 승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로 각각 세무와 법조 전문가로서 역할을 해왔다.
새롭게 선임되는 하 원장의 약력상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업을 비롯한 정관계 네트워크를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하 원장은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거쳐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하 원장은 지난해 보험연수원장에 자리할 때도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정희수·민병두에 이어 세 번 연속 정치인이 수장으로 자리하는 보험연수원을 두고 정치권 보은인사 자리가 됐다는 비판도 많았다.
당시 하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낙하산 논란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보험은 수학이다. 내가 수학은 잘한다"며 논란을 정면돌파한 말이 보험업계에 회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GA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두곤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
업계에선 인카금융서비스가 하 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을 두고 최근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GA 업계를 향한 금융당국의 길들이기가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보험개혁회의는 판매수수료 개편을 필두로 GA의 설계사 이슈, 불완전판매 논란 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처럼 자본력 있는 대형 GA에는 시장 재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올해 금감원은 GA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인카금융서비스가 직접적인 관출신 인사를 선임하기보단 네트워크가 좋은 하 원장을 선임한 게 아니겠느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절차상, 법상의 문제를 떠나서 대형 GA 중 한 곳에서 사외이사 활동을 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거냐"며 "관 출신 인사야 요식행위일지라도 취업심사라는 게 있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다. GA의 세력화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금융부 정지서 기자)
[보험연수원 제공]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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