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관세 리스크의 연쇄 반응으로 올해 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TD 코웬의 제프리 솔로몬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후반 경기 침체에 들어설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관세가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경우 공급망이 흔들리고 기업 경영진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 및 인수·합병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솔로몬 사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월스트리트의 소수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시장이 아직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봤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이 세 국가는 이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한 상황이다.
솔로몬은 "하반기쯤 경제가 둔화되고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느라 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사람들은 상황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자본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경제 둔화의 신호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GDP는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가 위축되는 것이다.
고용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다. 1월에 새롭게 추가된 일자리는 14만 3천 개로, 예상치인 16만 9천 개를 밑돌았다.
또한 AD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에서는 7만 7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 또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무역 전쟁도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2월 초, 캐나다와 멕시코가 보복 관세를 실행할 경우 미국 GDP가 최대 0.32%포인트 감소하고, 고용이 최대 0.25%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다발 조시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부터 '미니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이 약 3%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이미 일부 조건이 충족됐다"고 지적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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