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움직이겠다.
간밤에도 글로벌 스팁 흐름이 이어졌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5.4bp 내린 3.9630%, 10년 금리는 0.1bp 하락한 4.2820%로 나타났다.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2.8368%로 4.58bp 상승했다. 2023년 10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롱(매수)'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최신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경기 부진 시그널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인 데다, 이번주 발표된 고용지표들도 대체로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틀 전 공개된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7만7천명 늘어나, 시장 전망치(14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간밤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1천명으로 시장 전망치(23만5천명)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했지만,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17만2천17명으로 전월에 비해 245% 급증했다.
2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시장 전망치는 16만명 수준인데, 이 또한 다소 꺾인다면 미 국채 금리는 이번 주의 반등을 되돌리고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용에 대한 평가와 함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엿볼 기회도 제공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4시간 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공개발언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을 수차례 이어간 바 있는데, 최근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탠스의 변화가 포착될지도 관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로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고용 지표를 앞두고 대비 차원에서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국고채 30년물 등에 대한 매수 수요가 두드러질 수 있어 보인다.
전일에도 장 막판 국고채 30년물 매수 움직임이 상당히 이어지면서 시장의 약세폭을 크게 줄였다. 이틀 연속 장 막판 분위기를 국고채 30년물이 뒤흔든 셈이다.
더 나아가 최근 독일 국채 발(發) 글로벌 금리 급등 분위기를 다소 반전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미국과 미국이 아닌 주요국의 국채가 당분간 디커플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같은 추세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의 등판 전날인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월 인하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가 2회 혹은 3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긍정적 이유든 부정적 이유든 필요하다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했다. 5회 연속 인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독일 재정 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방 및 인프라 지출이 증가하면 총수요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를 일부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25% 관세 부과를 오는 4월 2일까지 유예했다. 전일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한 데 이어 대상이 상당히 확대된 셈이다.
다만 오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로 상호관세일 예정인 대부분의 관세는 다음달 2일에 시작된다고 재차 확인했다.
전일 열린 국정협의회에서는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관련 합의를 하지 못했다. 정부와도 협의를 거친 다음 오는 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오전 중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및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수급상 물가채와 국고 10년물 간 교환 입찰이 1천억원 규모로 이뤄진다.(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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