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참여 PF 익스포저 크지 않아…리테일 부동산 불황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며 향후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속적인 유동화 작업으로 리테일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이 컸던 기업인 만큼 앞으로 향후 부동산 PF 시장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홈플러스 해운대점 복합시설 개발사업 PF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51층 규모로 업무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인허가를 마치고 본 PF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사업이 끝나면 홈플러스가 재입점하기로 했으나 이번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의 재입점은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에 토지 관련 지분을 시행사에 매각을 마친 상태로 홈플러스와 금전적인 이슈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홈플러스가 개발 사업이 끝나면 재입점하는 계약 조항이 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가 좋은 만큼 홈플러스 이외에 다른 입점자를 찾는 것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시행사 측도 홈플러스 재입점과 관련해 다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역시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에 사업비 3조원 들여 주상 복합 단지 건설하는 사업에 7천500억원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다만 키움증권은 일찌감치 셀다운(재매각)을 완료해 관련 익스포저는 없는 상황이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은 지난해 본 PF로 전환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관여된 PF 사업 중에서 아직 직접적인 홈플러스발 악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국내 리테일 부동산 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10년 전 막대한 차입금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해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리테일 부동산 거래와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리테일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겪게 되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테일 자산 거래에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유동화 작업으로 지난 20년간 평균 27%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가치가 높은 자산들의 매각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지난 2020년 이후 점차 홈플러스 자산 거래는 감소하고 있다. 멸실 후 타 용도로 개발 목적의 거래도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로 한동안 리테일 부동산 거래와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리테일 자산들의 유동성이 낮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홈플러스 자산을 유동화한 펀드 등 투자기구들은 펀드 기준가에 자산의 평가손실을 후행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상품권 제휴사들이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2025.3.6 cityboy@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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