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모어, 주당 11.45달러 현금 지급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최대 규모의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스)(NAS:WBA)가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한다.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고 비상장사로 전환해 극심한 경영난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월그린스는 6일(현지시간) 사모펀드 회사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약 100억 달러의 지분 가치로 공개 시장에서 퇴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카모어는 월그린스에 주당 11.4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이날 종가인 10.60달러 대비 약 8%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월그린스 주주들은 향후 빌리지 메디컬, 서밋 헬스, 시티MD 등 월그린스의 나머지 사업부 매각을 통해 최대 주당 3달러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월그린스는 부채와 향후 진행될 거래 등을 모두 합치면 이번 거래 가치는 최대 23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그린스와 시카모어는 올해 4분기에 공개 매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그린스는 이날 뉴욕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했다가 거래가 중단됐다.
이번 거래로 월그린스는 1927년 시작된 상장 기업으로서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월그린스는 1만2천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 최대 약국 체인이다.
월그린스 주가는 올해 들어 15% 이상 뛰어올랐지만, 지난해 48% 넘게 폭락했다. 지난 3년 동안 이 회사 주가는 70% 주저앉았다.
월그린스의 시장 가치는 지난 2015년 1천억 달러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에는 경쟁사인 CVS, 아마존, 대형 유통업체와 식료품 체인 등과의 극심한 경쟁으로 2024년 말 기준 시가총액이 80억 달러 밑으로 급감했다.
월그린스는 현재 전 세계에 31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고, 미국·유럽·라틴아메리카 전역에 1만2천500개의 소매 약국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월그린스 최고경영자(CEO)인 팀 웬트워스는 "야심찬 턴어라운드 전략에 따라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의미 있는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시간과 집중, 민간 기업으로서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카모어는 성공적인 소매업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력한 실적을 보유한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전문성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그린스 본사는 시카고에 유지된다. 내달 8일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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