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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증권은 금융채권"…홈플러스 4천억 ABSTB 상환 안한다

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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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작년 한해 카드값 1조4천억

4천억원은 상환 미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회생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가 카드사의 기업구매카드를 활용해 결제한 대금을 '금융채권'으로 판단해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조달한 것으로 현재 미상환 잔액은 약 4천억원이다. 다만 이 자금이 홈플러스의 상품 구매대금 등으로 활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법원이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가 안 갚은 카드대금 약 4천억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작년과 올해 카드를 통해 구매한 대금 중 4천억원의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홈플러스가 카드사의 '역팩토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다. 홈플러스는 상품 등 구매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카드사의 기업구매카드를 활용해왔다. 카드사는 매출채권(받을 돈)을 증권사로 매각하고, 증권사는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을 발행했다.

홈플러스가 카드값을 내면 증권사가 이를 유동화증권 발행 주체(SPC)에 입금해 투자자가 상환을 받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3개 카드사와 역팩토링 약정을 체결해 기업구매카드를 활용해왔다. 작년 홈플러스가 역팩토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규모는 1조4천억원이다. 다만 유동화증권의 만기가 3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자금은 상환되고, 현재 미상환 잔액은 4천억원 규모다.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는 작년 12월 11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만기인 지난 5일 홈플러스로부터 자금을 상환받지 못했다.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는 오는 10일 약 118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상환이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홈플러스의 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 중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금액은 약 4천억원 규모다.

한편 홈플러스 회생이 카드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 나온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로부터 받을 채권을 증권사에 매각하는 형태로 유동화증권이 발행됐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인수해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형태"라며 "전반적으로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했다.

◇금융채권 또는 상거래채권…불완전판매 논란까지

홈플러스는 시장에서 조달한 유동화증권이 금융채권이라고 판단하고 상환을 미룬 상태다. 다만 향후 법원의 판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기업구매카드를 상품 등 구매대금으로 활용해왔다는 점에 따르면 상거래채권의 특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영업을 지속하면서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하지만, 상거래채권은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동화증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볼지 금융채권으로 볼지에 대해선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맞지만, 홈플러스가 나중에 팔 물건을 구매할 때 이 자금을 활용하면서 상거래채권의 특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법원이 유동화증권의 성격을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불완전판매 논란도 일고 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도운 증권사가 시중에서 이 자금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의 발행은 모두 신영증권이 주관했다.

증권업계에선 리테일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이 열위한 데다 신용보강마저 홈플러스의 자체 신용이었던 만큼 기관 투자자들이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이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신용보강이 홈플러스의 자체 신용보강이다. 기관보다는 개인과 법인 등 리테일 자금이 투자됐을 것"이라며 "리테일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4일 회생절차 신청

출처: 연합뉴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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