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고급주택 수요는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주택의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장기적으로는 소멸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구 수 감소를 근거로 이같이 관측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국 가구 수는 2042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2043년, 지방은 2040년에 가구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가구 수 감소는 주택 수요의 구조적 감소"라며 "거래량 감소로 주택 가격 변동성이 축소되고 환금성이 낮아지는 등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주택시장은 일본을 닮아간다는 게 신 연구원의 의견이다. 주택을 투자자산으로 여기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실거주 목적 외에는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다만 한국에서 고급주택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기준으로 주택보유자의 약 15.0%는 다주택자인데, 이 중 55%가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의 자녀가 주택을 상속받은 후 다주택을 유지하지 않고, 거주지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자금을 활용한다는 게 신 연구원의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전체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고급주택 수요군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분양가 산정 등을 위해 제한적인 공급이 유지될 수밖에 없기에 고급주택의 투자가치는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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