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려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커프 플래트닝)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함에 따라 강세 분위기가 우위를 보였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1p 내려 2.574%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3.5bp 하락해 2.77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5틱 올라 106.7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만2천여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5천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4틱 상승해 118.9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800여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1천200여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지만 금리는 하락 국면에 있다"며 "조심스럽게 델타를 늘리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금리 급등이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재료로 판단한다"며 "미국 고용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매수 심리는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부 선행지표 둔화가 관측되지만 미국 경기가 아직 꺾이는 것 같진 않다"며 "후행 성격이 큰 고용지표에선 경기 호조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명 정도로 형성돼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신규 취업자가 18만5천명을 나타내고, 실업률은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의 연방 정부 채용 중단(federal hiring freeze)은 1만5천명 정도 신규 취업자 수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bp 내린 2.58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800%로 개장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중단기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전일 5.40bp 내려 3.9630%, 10년 금리는 0.10bp 하락해 4.2820%를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주요 외신이 주최한 행사에 나와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시사된 올해 2번 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그보다 인하를 한 번 더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 주간(2월23일~3월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1천 명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만5천 명)를 하회했다. 직전주 대비 2만1천 명 줄며 한 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감원 보고서는 고용둔화 기대를 키웠다.
CG&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 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직전 달 대비 245% 급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 늘었다.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연방 인력 무더기 해고의 여파로 해석됐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재료를 소화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란 대형 이벤트를 앞둔 데다 외국인이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강세가 제약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30년 구간이 버티면서 외국인 매도에도 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오전 중후반부턴 점차 강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추가 하락하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국채 금리도 오전 10시경 6bp 넘게 내리는 등 채권 강세 분위기가 관측됐다.
한국은행이 개장 전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9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123억7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상당폭 줄었지만, 지난해 1월의 30억5천만달러 흑자와는 유사한 규모를 유지했다. 21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졌다.
외국인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여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3천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8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200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4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00여계약 감소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보다 1.8bp 내려 4.2640%, 2년 금리는 0.7bp 내려 3.9560%를 나타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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