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채권시장에서 단기 구간이 상당 기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달금리도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지표 금리는 전날 2.8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준금리가 2.75%로 25bp 인하되기 전 수준에서 크게 변동이 없는 것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전날인 24일 CD 지표금리는 2.88%였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단기물이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다.
은행채 AAA 1년 구간 민평금리는 지난달 금통위 전 2.835%에서 전날 2.849%로 1.4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년과 5년 구간 금리가 각각 1.3bp, 0.6bp 내린 것에 비해서 약세였다.
장외 유통시장에서도 대체로 단기물 '팔자(매도 호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단기물 약세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빠르게 단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2명만 3개월 내, 즉 5월 금통위까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5월로 미뤄지면서 3개월 동결 기대 때문에 조달 부담이 크다. 단기 현물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B 은행 채권 딜러는 "지난달 금통위 전에 인하를 기대하고 단기를 많이 가져갔던 포지션을 정리하고 듀레이션을 늘리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최근 단기 현물은 스와프보다 유독 약한데, 자금시장이 빠듯해 조달 금리가 높은 영향이 있다. 최근 RP 1일물 금리는 2.8~2.9%를 등락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자금시장은 유동성이 빠듯해지는 계절적인 이벤트를 연달아 맞이하는 중이다.
금통위 직후 월말 자금 수급 부담은 지났지만, 이달 10일에는 대규모 국고채 원리금 만기 상환이 예정돼 있다. 통상 정부가 국고채 원리금을 상환할 때 자금시장에서 운용하던 자금을 회수하면서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이 줄어든다.
국고채 만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분기말 모드'가 예정돼 있다.
이에 당분간 단기물 수급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단기물은 계속 '팔자'가 나온다. 다음주 국고채 상환이 지나면 분기말로 들어가서 단기물 수급이 좋을 만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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