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권-주간] 대외 금리 롤러코스터 속 美 물가 주시

25.03.0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10~14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물가 지표를 지켜보며 제한적인 수준에서 대외 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중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가 온전히 반영된 첫 물가 지표다. 본격적인 관세 영향권 이전이지만, 최근 커진 물가 우려가 재차 자극될지 관심사다.

연일 미국 정부의 관세, 공무원 해고 등의 정책이 진전될 때마다 일시적 변동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영향력은 이번 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 등의 대미 투자를 유도했던 반도체지원법을 폐지하겠다면서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가졌었지만, 지금은 모두 대만에 있고 약간이 한국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주 독일의 재정 확대 기조를 반영하며 큰 폭 오른 유로존 금리의 움직임도 주의깊게 살펴볼 만하다.

대외 지표로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밤 미국 JOLTS(구인·구직 보고서)가 공개된다.

12일 밤엔 미국의 2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상승률 2.9% 수준이다. 13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14일엔 미시간대 3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미 의회가 '셧다운' 시한인 오는 14일 전까지 예산안을 처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원 공화당은 2025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편성한 임시 예산안을 8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국내에선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주중 선고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르면 14일이 선고일로 거론된다.

대내 지표론 10일 정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이 공개된다.

12일에는 기획재정부가 2월 고용동향과 실업률을 내놓는다.

3월 재정동향이 13일 오전 공개된다. 14일에는 3월 최근 경제동향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에선 10일 신성환 금통위원이 씨티은행을, 12일 골드만삭스를 면담한다.

13일에는 금통위 비통방 회의가 열린다.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이날 정오에 공개된다.

14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세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 2025에 참석해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토론을 가진다. 주제는 구조개혁과 국내외 불평등·격차 등이다. 같은 날 장용성 금통위원은 남덕우 기념사업회 토론에 참여한다.

대내 국채 수급상으론 10일 3년물 3조 원, 12일 재정증권 63일물 2조 원, 14일 50년물 6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 대외 연동…獨 금리 급등

지난주(4~7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5bp 오른 2.565%, 10년물 민평금리는 6.2bp 올라 2.762%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4bp에서 19.7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와 제한적으로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 금리는 주초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했다. 미국 정부의 캐나다·멕시코 자동차 관세 일시 면제 발언 등 정책 행보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에는 특히 독일 등 유럽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5천억유로의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고 방위비 지출 확대 차원에서 부채 제한 조항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독일 10년 국채 금리는 하루 동안 30bp가 뛰기도 했다.

지난주 국내 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15만1천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16만명)를 약간 밑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 4.0%를 상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금요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언급하면서는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더 큰 명확성을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주말 간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기도 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중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9.40bp 올랐다. 호주 10년 금리는 10.71bp 올랐고, 일본 10년 금리는 14.77bp 상승했다. 독일 10년 금리는 43bp가량 급등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84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만9천404계약 순매도했다.

◇ "제한적 레인지…美 물가 걱정 덜 듯"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제한적인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2월 물가 지표는 크게 악화(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제한적인 레인지 내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하방 우위에 무게가 실리지만 아직 여건이 온전하게 형성되지는 않은 구도"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연방 정부의 대규모 해고 등으로 고용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시일 내 성장 관련 실물경제 지표는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CPI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하는 수준을 예상한다"고 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해 소폭 하방 압력이 우세한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월 CPI는 1월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하면 물가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윤은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