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세계 방위산업 관련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각국이 국방 예산을 확대하면서 방산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방산주의 시가총액은 약 33조 엔(323조5천억 원) 증가했으며, 증시는 안보 재편 움직임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방산주 강세는 2월 후반부터 두드러졌다. 2월 17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면서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XTR:RHM)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미국 MSCI의 '선진국 항공우주·방위 지수'는 연초 대비 13% 상승해, MSCI 선진국 주가지수(1% 상승)를 크게 웃돌았다.
[출처: NIKKEI]
팩트셋 기준 '항공우주·방위' 업종으로 분류된 전 세계 약 900개 기업의 시총은 7일 기준 2조1천221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2% 증가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국방비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조4천600억 달러로, 증가율이 2023년(6.5%)과 2022년(3.5%)보다 높아졌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방위력 강화를 위해 8천억 유로(약 1천258조 원) 조달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국방부 차관 후보자인 엘브리지 콜비는 일본과 대만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각각 3%와 10% 수준으로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방산 기업 중 시총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GE 에어로스페이스(NYS:GE)로, 299억 달러(17%) 증가했다. 영국 롤스로이스(LNS:RR.)는 45% 급등했고, 라인메탈 시총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프랑스 탈레스(EUN:HO)도 방산 전자장비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TSE:7011)이 12% 증가했으며, 방산용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는 NEC(TSE:6701)가 11% 올랐다. 레이더 경계 시스템을 제조하는 도쿄계기(TSE:7721) 같은 중소형 방산주도 강세였다. 이는 연초 대비 8% 하락한 닛케이225 지수와 대비된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자금이 방산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와증권의 키노우치 애널리스트는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갈 곳을 찾던 자금이 방산주로 유입되고 있다"며 "방산주는 군비 확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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