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동향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미국 2월 고용보고서가 최근 경제지표에 비해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자 미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최근 독일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레벨을 다소 높인 바 있는데, 이 분위기에 크게 반전을 주지는 못한 셈이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3.9bp 오른 4.0020%, 10년 금리는 2.4bp 오른 4.3060%로 나타났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5만1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명)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라 시장 예상치(4.0%)를 빗나갔다.
이처럼 대체로 시장 전망보다는 고용시장이 둔화했음을 시사했으나,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꺾인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내면서, 금리 인하 베팅을 저지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경제지표에서 부정적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다만 미국 정부효율부(DOGE) 주도로 진행 중인 대대적인 연방 공무원 해고 작업이 지난달 중순쯤 본격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고용보고서부터는 더 큰 타격이 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2월 고용보고서에서도 파트타임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광의의 실업률(U-6)이 급등하기도 했다. 2월 광의의 실업률은 8.0%로 전월대비 0.5%포인트나 오르면서 2021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등 최신 고용지표에서 연방 공무원 감원 여파가 이어질지에 더욱 시선이 모일 듯하다.
관세 부과 조치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도기(transition)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싫어한다면서도 "(이런 일에는)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성과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수급 요인이 더욱 불거지겠다.
이날 약 34조원 규모의 국고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원금이 상환되는데, 이 자금이 어느 구간으로 유입될지도 관심사다. 수급상 강세 요인일 수 있다.
일부 국고채 지표물은 교체를 맞이한다.
이에 더해 오는 18일 국채선물 만기일을 맞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롤오버(월물교체)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강한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지난주 후반부터 순매도 움직임을 보여, 롤오버와 맞물려 다소 긴장감을 준다.
외국인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최근 2거래일 간 3년 국채선물은 3만계약 가까이, 10년 국채선물은 2만계약 넘게 팔았다.
롤오버를 앞두고 미리 포지션을 다소 정리하고자 하는 움직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번 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르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지난주 후반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하면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협의회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이날 국정협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이날 정오경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수급상 이날 국고채 3년물 입찰이 3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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