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당분간 어려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는 등 국내 정치 상황이 요동치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는 10일 헌법재판소가 예상과 다르게 탄핵을 기각할 경우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작년 12월처럼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 시나리오로 탄핵 인용 후 정치가 점차 안정되는 상황을 전망하면서 대안 시나리오로 탄핵 기각 후 예상 전개 흐름을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작년 말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이벤트에 크게 출렁였다. 환율은 11월 말 1,395.60원에서 12월 말 1.472.50원까지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한때(12월9일) 2,360.58까지 급락했다. 비상계엄 직전(작년 12월3일 종가) 대비 5.6%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일 2,563.48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이 기각될 경우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다시 추진하거나 최상목 권한 대행 등 다른 각료들에 대해 탄핵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회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탄핵할 경우 경제 정책의 안정성과 효과는 저해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이 전해진 이후 헤지펀드 등 국내 투자한 외국 금융기관의 문의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은 대략 15~20% 수준 정도로 탄핵 기각 가능성을 보는 것 같다"며 "동남아와 남미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정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탄핵 심판 선고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추경)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대통령 석방에 탄핵 기각 기대가 커진 점을 고려하면 여당이 추경 협상에 급하게 나설 명분이 약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3월에 추경이 편성되긴 정말 어려울 것이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 모드에 진입하면서 추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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