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4.9.12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달 1차 포괄적 협력 방안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가 GM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활용해 반제품조립(CKD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현대차 측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GM은 이달 글로벌 생산 시설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1차 포괄적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헙약(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안이 발표되는 셈이다.
MOU 당시 현대차와 GM은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공동 개발과 자동차 생산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생산 협력과 관련해 현대차 측에서는 GM의 글로벌 공장을 활용하는 동시에 GM에 각종 기술과 부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얻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판매 비중을 고려할 때 양사의 협력은 미국 중심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또한 양사의 미국 내 소싱·생산 협력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GM의 미국 내 캐파, 미국 수입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공급 체인을 활용한 규모의 경제 및 현지 생산 비중확대가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할 시 현대차는 2조7천억원, 기아는 1조6천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GM 공장을 통해 약 10만대를 현지 생산하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는 3천400억원~3천700억원 수준의 관세 부담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에 한해 멕시코, 캐나다가 대상인 25% 관세 부과를 1개월간 유예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달 2일 부과가 예고된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일괄 관세도 협상력에 따라 유예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이번 조치로 대응 시간을 버는 한편,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 대비에 나선 상태다.
이달 말에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생산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대대적인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약 1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앨라배마 공장이 40만대, HMGMA가 30만∼3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GM 생산과 추가 투자로 현지 생산이 확대하면 미국 판매량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연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라며 "미국 보편관세에 대해 현지 생산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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