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발행한 금융채권의 판매 상황을 살핀다. 개인투자자의 손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불완전 판매' 조사로 번질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증권 및 운용업계에 개인투자자 대상 홈플러스 관련 금융채권 판매 및 관련 상품 보유 내역을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 회사채, 전자단기사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현재 업계에서는 금융사 부채와 리스를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을 총 6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CP와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한 ABSTB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 중 3천억원가량이 리테일에서 판매됐을 것으로 본다.
이 채권은 주관사를 통해 구조화상품이 되어 증권사 소매창구로 넘어갔다. 기관투자자가 담기엔 신용등급이 낮았던데다, 만기가 짧은 6%대의 고금리 상품인 만큼 개인투자자가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에 돌입하기 직전까지도 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연합인포맥스의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15)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보유한 잔액은 1천830억원 수준이다. CP가 1천90억원, 전단채가 740억원가량 남았다.
홈플러스하나커넥트도 2022년 3개월 만기의 6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한 후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을 진행해왔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담은 상품의 판매 과정을 살피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액 규모 자체는 금융사의 익스포저보다 작지만, 개인투자자가 최근 회사채 등 고금리 채권 투자에 몰리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를 점검하는 셈이다.
앞서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CP를 발행한 점을 꼬집으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사기 행위'를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12년 LIG건설의 사례를 들며, 금융당국이 부도 직전까지 CP를 발행한 홈플러스와 MBK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는 펀드 내 홈플러스 자산 편입 사실을 알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펀드 내 관련 자산의 비중이 작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한편,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통업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자산이 있기에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림*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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