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만8천 달러선으로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40분(미 중부시간) 현재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한 7만8천1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열흘 만에 다시 8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작년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낙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친(親)암호화폐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10만 달러선을 웃돌며 고공행진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일인 지난 1월 20일에는 개당 10만9천 달러선을 넘어 11만 달러에 육박했었다.
이날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종목의 주가는 날개 없이 추락 중이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 주가는 19% 이상,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 주가는 17% 이상, 최근 암호화폐 거래를 늘려온 개인 투자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 플랫폼 로빈후드(NAS:HOOD) 주가는 18% 이상 미끄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이 투자자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를 미국 외환 보유고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신규 매수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 정부가 앞서 형사 또는 민사 절차에 따라 압류 조치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예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하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금융시장이 주저앉았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4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관리회사 코인셰어스는 "지난주에만 8억6천700만 달러, 최근 4주간 총 47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또 다른 신기록을 향해 전진하기에 앞서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은 변함없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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