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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작년 순차입금 감소 착시…하이닉스 빼면 2조 증가

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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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순차입금 10조 줄었는데 하이닉스만 12조 감소

올해도 여러 계열사 매각 추진…차입금 감축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을 추진 중인 SK그룹의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면 오히려 순차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 기준 SK㈜[034730]와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 합계는 약 64조원으로, 전년 말(약 73조9천억원) 대비 10조원 감소했다.

다만 이는 작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20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5천억원으로 12조원 넘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의 순차입금은 53조4천억원에서 55조4천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SK 서린빌딩

[출처: SK]

SK㈜는 SK하이닉스와 SK디스커버리[006120] 계열을 제외한 SK그룹 주력 회사들을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빼서 계산했다. 총차입금은 회사채와 장·단기 차입금을 더해서 구했고,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했다.

SK그룹의 전반적 차입 규모는 2020~2023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분기 정점을 찍었다. 이후 그룹 차원의 운영 개선과 자산 매각 등이 맞물리며 차입금은 차츰 감소하는 중이다. SK네트웍스[001740]와 SKC[011790]는 작년에 주요 자회사와 영업을 처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475)에 따르면 SK그룹 회사채 순발행량(발행-만기도래)도 2023년 2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4천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작년까지는 SK하이닉스를 논외로 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작년까지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순차입금이 수조 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리밸런싱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달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를 주요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올해는 SK하이닉스를 넘어 SK그룹 전반적으로 순차입금 감소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지난해 12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천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올해 상반기 중 종결될 예정이다.

최근 수년 사이 순차입금이 급증한 SK에코플랜트도 폐기물 처리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 업체 SK오션플랜트 매각도 거론된다. 현재 국내외 PEF 운용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를 매각하면 그 자체로 차입 규모가 줄어들 뿐 아니라, 거래대금을 활용해 추가로 부채를 상환할 수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공개한 SK㈜ 신용평가서에서 "회사의 2024년 9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37.8%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제한적 신규 투자 기조 아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고려할 때, 회사의 2025년 순차입금의존도는 30~35% 수준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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