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회수, 처분 이익에 반영…강남언니 지분가치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하나벤처스가 지난해 민간모펀드 결성 효과를 누렸다. 민간모펀드 결성으로 관리보수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11일 하나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최초의 민간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가 결성됐다.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해 1천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산업은행 등 정책출자기관 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벤처캐피탈 위주로 출자금을 나눠줬다.
결성 총액 1천억원 중 600억원은 GP들이 결성한 자펀드에 출자한다. 지난해 250억원을 자펀드에 출자했다. 나머지 350억원은 향후 2년간 출자사업을 통해 투입할 예정이다.
1천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GP의 자펀드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에 팔로우온(후속투자) 형식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벤처스는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를 포함해 신기술조합인 '하나테크밸류업펀드 2호', '하나WISH가치성장펀드' 등을 결성하며 총 2천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같은 펀드레이징은 지난해 하나벤처스 외형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민간모펀드와 하나테크밸류업펀드2호를 각각 1천억원씩 결성하면서 관리보수가 대거 유입됐다. 관리보수는 벤처캐피탈의 영업수익(매출)을 이루는 요소다.
하나벤처스의 조합관리보수는 지난해 131억원을 기록했다. 11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조합관리보수 증가와 함께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한 건 지분법이익이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오르면서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지분법이익 확대에는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의 역할이 컸다는 게 하나벤처스의 설명이다. 강남언니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지분법이익이 크게 반영됐다. 강남언니는 올해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통해 428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에이피알 회수 성과도 빛났다. 2021년과 2022년 2회에 걸쳐 투자를 진행한 에이피알이 지난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회수가 이뤄졌다. 하나벤처스는 투자원금 대비 5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피알 회수에 따라 처분이익이 증가했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 '하나콜로바프리아이피오펀드'의 성과보수도 발생해 이익에 기여했다.
조합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고루 성장하면서 영업수익은 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75억원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비용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66억원에서 106억원으로 60% 불어났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강남언니 등 초기 투자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투자자산 평가가 상승했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민간모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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