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잠정치와 동일한 0.1%
BOJ 앞둔 성장률 하향에 동결 전망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10~12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2%로 수정됐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2.8%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11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GDP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연율 환산으로 2.2%, 전기 대비로는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잠정치 2.8%와 0.7%보다 각각 0.6%포인트와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시장은 이번 확정치가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GDP 과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잠정치 0.1% 증가에서 0.0% 보합으로 수정됐다. 다만, 민간 수요의 또 다른 축인 설비투자는 잠정치 0.5%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민간주택투자도 0.1% 증가에서 0.2% 감소로 조정됐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내수 수요가 성장률을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중에서도 기업 생산 활동을 반영하는 민간 부문 재고는 석유 재고 감소로 인해 경제 성장에 0.3%포인트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년 한해 GDP는 잠정치와 동일한 전년 대비 0.1% 증가세를 유지하며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한편,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이는 다음 주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지만,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만큼 BOJ도 금리 인상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본에 대한 관세 면제에 대해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일본의 가계지출도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며 소비 불안을 가중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1월 실질 가계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와 전월치 2.7%를 큰 폭 밑도는 수준이다.
간밤 위험회피 분위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 출발한 달러-엔 환율은 장중 GDP 하향 조정에 147엔대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후 재차 낙폭을 키우며 146.8엔 선에서 등락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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