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3천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7천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10조원 시대에 돌입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8일 7천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발행하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천억원의 약 7.5% 규모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발행 한도도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 규모가 발행 한도가 임박한 17조3천억원이다.
기업금융(IB) 시장에서 발행어음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수수료 기반에서 벗어나 투자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된다.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확대되면서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2천515.2%에서 3천034.0%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66.8%에서 179.3%로 개선된다.
다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브릿지론을 포함한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 높은 발행어음 비중 등 부담 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으로 부동산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됐고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부실 정리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발행어음 대부분이 개인 고객으로부터의 조달인 점,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 점, 수시입출금형 발행어음이 기간물(1년물 등)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기 발생 시 대규모 환매 요청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하면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가 심화하고 유동성 관리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인수대금을 전액 회사채로 조달할 시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67.6%로, 지난해 9월 말 57.2%보다 저하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2%다.
나신평은 "부동산PF 부실 정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유 자회사들의 관련 손실 부담이 확대되거나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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