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밤 미국 증시가 추락한 영향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28%) 낮은 2,53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2,505.91 수준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성을 보이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요인은 미국 주가지수 급락이다. 지난밤 나스닥지수가 4% 빠졌고, S&P500지수가 2.70%, 다우지수가 2.08% 하락했다.
경기 침체를 겪더라도 관세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답하며 정책 추진으로 인한 침체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발 침체 불안으로 인한 미 증시 폭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 주요 지표와 트럼프 정부 관세 수위를 확인해가며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6.87%)과 HD현대미포(-6.00%) 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투자자가 조선업 호황으로 레벨을 높여온 조선사 주식을 팔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은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협상에 주목할 전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산안 협상에 실패하며 연방정부가 마비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2025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편성한 임시예산안을 공개했는데, 민주당은 공화당의 안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미 의회는 이미 두 차례의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며 정부 운영을 이어 나간 바 있다.
공화당의 이번 임시예산안은 국방 지출을 약 60억 달러 늘리고, 비(非) 국방 지출은 130억 달러가량 줄이는 게 골자다.
공화당은 하원에선 자력으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킬 의석을 가졌지만, 상원에선 의석수가 부족하다.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이 찬성해야 처리가 가능하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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