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대체로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하락 출발 후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이 오르자 추가 하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중국 증시의 경우에도 하락 출발했으나 딥시크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장 후반부 반등 마감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급락 출발했으나 점차 저점 인식과 일부 반도체 관련주 반등에 낙폭을 줄이며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35.16포인트(0.64%) 하락한 36,793.11에 토픽스 지수는 30.04포인트(1.11%) 내린 2,670.72에 마감했다.
두 주요 지수는 개장 초 급락하며 장중 2%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이 소폭 오르자 낙폭을 좁혔다.
미국 주식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자 일본 증시도 지지력을 나타내며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닛케이 지수는 오전 10시 15분 전일 대비 2.81% 급락한 35,987.13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심리적 한계선인 36,000선 하단에선 저점 인식이 강해졌고 반발 매수가 나오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에서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우세했다.
일본 증시도 미국 증시 급락세를 따라가는 흐름을 나타냈으며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오후 들어 일본 주요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밴테스트(TSE:6857) 주가가 장중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키우자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한편 춘투(봄철 입금 협상) 결과를 앞두고 임금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여전하다.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들어 1.5025%까지 밀려났으나 점차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잦아들면서 1.51% 수준을 회복했다. 또한 BOJ의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공개시장조작)에 따라 채권 수급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하락이 억제됐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4% 오른 147.301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 '패닉셀' 여파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 막판 반등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67포인트(0.41%) 상승한 3,379.83에, 선전종합지수는 7.15포인트(0.34%) 상승한 2,087.72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아시아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서도 점차 낙폭을 좁힌 후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 등에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중국 증시도 장 초반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딥시크 등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기술주로 매수가 유지됐고 장 후반부 상승세로 전환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8위안(0.01%) 오른 7.1741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레저용 제품,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77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되면서 중국 본토 증시와 함께 낙폭을 반납하며 마무리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0.01%) 내린 23,782.14에, 항셍H 지수는 30.36포인트(0.35%) 상승한 8,755.37에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 급락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며 경기 침체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강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대만 증시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1,000대만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338.06포인트(1.73%) 하락한 22,071.09에 장을 마쳤다.
미국시간으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가 시장을 부양하는 '트럼프 풋'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최근 증시 조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2%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폭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만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TSMC는 이날 963대만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TSMC 주가 하락은 미국 공장 건설 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AI 산업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다투자 컨설팅의 천즈린 애널리스트는 "대만 증시는 최근 6개월 동안 8차례 신용거래 반대 매매(마진콜)을 겪었지만, 청산이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일부 종목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TSMC와 콴타컴퓨터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대만 증시를 10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2.71% 하락한 971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상승한 32.91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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