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함영주 회장·카뱅 윤호영 대표 연임하나
밸류업 배당정책·사외이사 교체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기자 = 이달 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중심으로 이사회 개편, 내부통제 강화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 확정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기업·BNK·DGB금융·카카오뱅크가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하나금융은 이보다 하루 전인 25일에, JB금융은 27일 주총을 연다.
◇우리금융 비과세 배당 첫 도입…밸류업 본격화
올해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배당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바탕으로 내놓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분기 배당 정책 변경 등을 추진한다.
특히 비과세 배당을 결정한 우리금융에 관심이 높다. 우리금융은 자본잉여금 3조원가량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올린다.
국내 상장 은행지주 중에서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는 것은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비과세 배당이 도입되면 개인주주는 세금(15.4%)을 공제하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고, 법인주주는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방금융지주도 분기배당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JB금융에 이어 BNK금융도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 선임 안건도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함 회장은 올 초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됐다.
회사 정관을 고쳐 임기를 3년으로 늘리면서 '셀프 연임' 논란이 일었고 최근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뱅크도 윤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끈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은행권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배구조 개편·내부통제 강화도 화두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 진용을 꾸리며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한다. 4대 금융지주의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23명 가운데 9명이 교체된다.
사외이사에 가장 많은 변화가 생긴 곳은 우리금융이다.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로 당국의 고강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한다.
또 지주사와 은행의 사외이사 겸직을 없애며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는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KB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영입하면서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역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하고, 하나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한 명만 바꾼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를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금융과 법률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과 내부통제 강화를 꾀한다.
또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이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법을 개정하면서 금융사들의 책임경영 강화 일환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를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했다.
5대 금융은 작년 10월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 신설 등을 담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바 있다.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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