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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부담에 사모채 시장 찾은 코리아세븐

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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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모채 발행 이후 사모채 발행 기조로 전환

ATM 사업 매각 등으로 대응…영업수익성 단기 부담 전망 나오기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A)이 최근 자금조달 경로를 사모채 시장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연이은 영업손실에 떨어진 평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진행 중인 롯데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 개편이 평판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관건으로 지목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채권발행정보(화면번호 4220)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7일 1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표면금리는 5.2%다. 코리아세븐 2년물 민평 금리가 3.73%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금리에서 발행됐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3개월 동안 사모채와 단기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월에는 5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지난해 12월에는 CP 500억 원과 사모채 100억 원을 각각 발행했다.

사모채의 경우 공모채와 달리 평판 리스크가 없다. 별도 증권신고서 제출이나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10월 코리아세븐은 총 500억 원을 조달하고자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년물 300억 원에 210억 원, 3년물 200억 원에 160억 원의 주문이 접수돼 목표액을 채우진 못했다.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평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코리아세븐은 551억 원의 영업손실을, 직전 해에는 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로는 5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조5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3천308억 원) 대비 감소했다.

신용평가사 역시 코리아세븐의 재무부담을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점포당 매출액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업수익성 저하 폭은 확대된 모습"이라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한 가운데, 신규 출점에 따른 CAPEX(자본적 지출) 등 자금소요 증가로 자금유출기조가 이어지며 순차입금은 2024년 3월 말 9천199억 원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리아세븐은 일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했다.

한신평이 제시한 하향 트리거는 영업이익/총매출액 0% 미만,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5배 초과인데 지난해 9월 기준 각각 마이너스(-) 1.3%, 3.3배를 기록했다.

그런 와중 코리아세븐은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 600억 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된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도 현재 사업 구조 개편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롯데그룹은 ATM 사업 외에도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 등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도 수익성 개선 관련 부담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1분기 한국미니스톱의 흡수합병을 통해 통합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점포전환 관련 비용이 감소하고, 저성과 점포의 폐점 및 리뉴얼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인건비 부담 증가 및 기존 점포 재계약 과정에서 판매수수료 부담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의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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