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소기업들이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를 인용해 "2월 NFIB의 불확실성 지수(Uncertainty Index)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지금이 사업 확장에 적절한 시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빌 덩켈버그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메인스트리트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다양하다"라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그동안 NFIB 데이터를 경제 강세의 지표로 자주 활용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발표된 NFIB 설문조사에서는 소기업 낙관 지수가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낙관론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미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3천300만 개의 소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민간 부문 근로자의 거의 절반을 고용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이 임금 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경제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소기업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마크 발렌티노 시티즌스 뱅크 비즈니스 뱅킹 책임자는 "경제적 불확실성은 일정한 시한이 없다"며 "소기업들이 공급업체 계약, 인력 구조, 대출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특히 관세 인상이 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현금 흐름을 점검하고, 재무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며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한 달간 연기했던 25%의 전면적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적용 품목에 대해서는 이를 철회했다. 한편,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는 두 배로 올려 20%로 설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도입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합법 및 불법 이민을 모두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 제한 조치는 건설 및 농업과 같은 특정 산업에서 노동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NFIB의 조사에 따르면 2월 노동 비용을 가장 큰 경영 문제로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2021년 12월 기록한 최고치(13%)에 근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