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대체로 상승했으나 미국 관세 및 무역 전쟁 우려로 일부 조정됐다.
◇일본 =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98포인트(0.07%) 상승한 36,819.09에, 토픽스 지수는 24.19포인트(0.91%) 오른 2,694.91에 마감했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엔화의 지속적인 하락과 달러화 강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감소로 일본 증시는 소폭이나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여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36,956.33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부 상승폭을 대거 되돌렸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전면적인 관세가 발효되면서 관세 전쟁 경계가 강해지면서다.
주요 지표 및 춘투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도 공격적 매수세를 제한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새로운 임금 수준을 결정할 봄 임금 협상인 춘투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 등 대기업은 기본급 인상 등 임금 개선 등 노조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커져 매수 심리를 일부 위축시켰다.
한편 닛산 자동차(TSE:7201)의 경우 전일 우치다 마코토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임원 중 4명이 이달 말 사임한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신차 전략을 담당하는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기획책임자가 맡게 됐다. 경영진 개편 발표에도 닛산 주가 상승폭은 1% 이내에 그쳤다.
한편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 상승폭은 축소됐다.
20년물 국고채 입찰 수요가 '약세'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우려만큼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이에 따른 안도감에 채권 매수가 이어졌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3% 상승한 148.103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일부 조정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90포인트(0.23%) 하락한 3,371.92에, 선전종합지수는 2.66포인트(0.13%) 상승한 2,090.3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주요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중국 증시 투자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관세 발효 등 악재로 일부 조정을 받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여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이날 미국 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전면적인 관세를 발효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2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이에 추가로 관세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45%의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중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기대는 유지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주식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중국 주식은 선호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또한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5위안(0.06%) 내린 7.1696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미디어, 전기 공익 사업체 종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문 소매 종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754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긴 하락세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81.83포인트(0.76%) 내린 23,600.31을, 항셍H 지수는 73.24포인트(0.84%) 하락한 8,682.13을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되돌린 데다 기술주 주가가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대만 증시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1,000대만달러 선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전일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07.27포인트(0.94%) 상승한 22,278.36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5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언한 뒤 이내 이를 철회했다.
다만,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미국 고용지표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미국 증시에서 TSMC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반등 등의 요인은 대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19일 '컴퓨텍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기술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4거래일 연속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분위기도 나타났다.
타이완 증권의 두진룽 애널리스트는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가 주요 변수"라며 "단기적으로 시장 바닥을 확인하려면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지, TSMC가 연간 지지선을 지킬지, 정부의 시장 방어 의지가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1.13% 상승한 982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7% 상승한 32.908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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