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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수면 아래 잠겨있을까

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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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하는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는데,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밑돌았다.

근원 CPI의 경우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1% 각각 상승하면서 이또한 모두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했다.

다만 그럼에도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4.6bp 오른 3.9930%, 10년 금리는 3.2bp 상승한 4.3150%로 나타났다.

미국 2월 CPI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의 경제 상황을 온전히 반영한 첫 물가지표로, 그 어느때보다 시장의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하나하나 발효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로 인해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확대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2월 CPI마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했으나, 다행히 다소 꺾이고 그간의 우려가 다소 잠잠해지며 일부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살펴본다면,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과도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떠오를 수 있다.

2월 고용보고서의 경우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으나, 우려만큼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월 CPI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파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하고, 곧바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이에 대해 재차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호관세 부과일로 예고된 4월 2일도 점차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이는 시차를 두고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과 함께 3월 CPI 등 앞으로의 지표가 보다 더 관건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우선 이날 밤 발표되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하려고 하는 심리가 나올 듯하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 따르면 3월 CPI가 전월대비 0.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4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장이 이같은 지표와 심리에 얼마나 연동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불확실성에 무겁게 짓눌리고 있다.

전일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강세와 약세를 오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예상하기 어려운 정치권 이슈와 맞물린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통상 선고 2~3일 전에 선고일을 고지하는데, 만약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음주 초라면 이번주 중 선고일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선고일이 확정되는 것만으로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채선물 만기가 4거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롤오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45만계약,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22만계약 쌓여있다.

한국은행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와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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