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모 마감…3년 만에 기재부 출신 사장 복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박준형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 임원추천위원회는 권남주 사장의 후임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를 14일 마감한다.
임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이후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 권한을 가지고 있다.
캠코는 지난 1월 권 사장의 임기 만료에 앞서 지난해 11월 임추위를 구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 들어서며 인선 작업이 올스톱됐다.
그러다 최 대행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고위 공무원과 공공기관장 인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캠코는 금융위 소관 준정부기관으로 주로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 관료가 번갈아 맡아왔다. 2000년대 들어 기재부(옛 재정경제부) 출신은 6명, 금융위(옛 금감위) 출신은 2명이다.
가장 최근래인 문창용·문성유 전 사장은 각각 기재부 세제실장과 기획조정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바 있고, 권 사장은 캠코 최초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이번 공모에 금융위 출신 중 지원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출신으로는 정정훈 세제실장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캠코 사장은 기재부 출신으로 정리된 분위기"라며 "정 실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정 세제실장이 차기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3년 만에 다시 기재부 출신이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정 실장은 1967년생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세제실 소득세제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조세분석과장 등을 지냈으며,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국장급에서도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세제실장은 조세정책 분야에서 손꼽히는 '에이스 관료'다. 기재부 내부에서 선후배 모두에 신망이 두텁고, 내국세와 국제조세를 아우르는 실력자라는 평가가 많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확한 업무 지시 등 뛰어난 소통 능력과 세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캠코 인사를 시작으로 막혔던 금융 공공기관 인사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임기가 지난 1월까지였으나 아직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6~7월에 임기가 끝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각각 8월, 11월에 임기를 마친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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