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손지현 기자 =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당초 기본적인 예상보다는 다소 커졌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통상환경은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의 기본시나리오에 비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맞는다"면서 "다만 올해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까지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은은 2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통상환경과 관련해 기본과 비관, 낙관 시나리오를 모두 제시한 바 있다.
박 부총재보 등 한은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폭과 미국의 관세에 대한 상대국의 대응 등이 기본적인 시나리오보다는 다소 강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4월 2일 발표가 예정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총재보는 이에 따라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성장 지원 면에서는 분명히 추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융안정 부작용이라는 트레이드 오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 흐름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번 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났다"면서 "거래가 늘면 통상 1~2개월 후에 가계부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자체를 아직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추가로 가계대출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유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보는 "2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가 향후 가계대출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채상황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계속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박 부총재보는 "금통위원들이 성장 부분에 대한 리스크와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 이런 것들을 다 함께 깊이 고민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추가 정책 운용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가 다소 긴축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견해는 재확인했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기준금리는 중립 범위에 있거나 소폭 제약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장 금리와 관련해서는 장기금리(국고채 3년물)가 이미 상당폭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기 때문에 금리의 향후 방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장기금리가 (통화완화를)선반영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반영해서 금리가 하락하는 부분은 이전보다는 작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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