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투자자들이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채권시장의 약세(금리 상승세)가 가장 놀랍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상승한 4.315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후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초반 2월 CPI가 발표되자 모든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2490%까지 내리면서 일중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금세 반대 방향으로 전환됐다. 10년물 금리는 약 30분 만에 일중 저점 대비 8bp 넘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존 커슈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고서를 통해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번 CPI 발표에 따른 투자자 반응 가운데 가장 놀라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상승세는 지난 2월말 이후 10년 국채 기준 금리가 20bp가량 하락한 데 따른 조정 압력일 수 있다고 커슈너 매니저는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1월(+0.5%)에 비해서도 오름세가 상당히 둔화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역시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채권시장은 이번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정책 당국이 원하는 것보다는 더딘 속도라고 판단했다.
BMO캐피탈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금리가 잠시나마 급락한 것은 인상적이었다"며 "지표 발표 직후 무작정 매수세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에 따른 잠재적인 리인플레이션(reflationary) 영향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고 해석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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