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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KT&G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할 때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을 추진하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했다.
FCP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KT&G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사장 후보 집중투표제 무력화 안건에 반대한다"며 "이번 안건은 방경만 KT&G 사장의 황제연임을 위한 명백한 꼼수"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집중투표제 본래 취지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FCP는 "방경만 사장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를 통해 득표율 50.9%로 당선됐다"며 "KT&G 자사주를 KT&G 비영리법인 등에 기부한 점을 고려하면 지지율 38%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대표이사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다른 이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집중투표제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자신만 특별 대우하겠다는 건 황제연임을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8%의 낮은 지지율로 당선된 것이 부끄럽다면 그만큼 주가와 실적을 통해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정관변경으로 연명하겠다는 발상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최근 보고서에서 해당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FCP는 "KT&G의 주요 대주주는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이라며 "두 기관이 이번 안건에 근거를 밝히지 않고 투표한다면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FCP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연금 수탁위가 합리적인 설명 없이 KT&G 경영진 편에 섰기 때문이다.
이상현 대표는 "민간인으로 이뤄진 수탁위가 부정청탁 등 외부 영향력에서 자유로운지 검증한 적이 없다"며 "수탁위가 공정히 운영되고 있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G는 "사장 후보와 사내·외 이사의 통합 집중투표로 사장 선임이 부결되면 공정하고 독립된 선임절차에 따라 추천된 사장후보를 적시에 선임하지 못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주요 주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해당 안건을 상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취지에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해당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면 ISS는 정관변경 취지를 분석하지 않은 채 자체 정책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본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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