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대형 건설사 중에 가장 먼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나서는 삼성물산이 업계 화두로 신사업, 그중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수소'를 첫 머리에 던졌다.
삼성물산은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 통산 판매중개업, 의약품 등 연구개발 지원, 수탁사업 및 관련 서비스업 등 세가지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 최근 들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 발전 사업을 정관에 포함해 공식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월 한국남부발전과 강원 삼척시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고 하역·운송할 수 있는 1천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청정에너지 기업 DGA 에너지솔루션스와 그린수소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주 브리즈번 항만에 연간 최대 30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은 이미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로 오프그리드 태양광 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을 구축해 수소 생산을 앞두고 있다. 하루 0.6t의 그린수소 생산이 목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발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태양광,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왔으며, 이번에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 확보와 사업 구체화를 위해 정관 변경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에서 통신판매중개업도 신사업으로 추가한다.
그동안 추진해온 플랫폼 사업 부문을 더욱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회사는 통신판매업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 (Homeniq)', 빌딩 관리 플랫폼 '바인드'를 제공해왔으며 해당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을 출시했으며, 현재 이용 세대수는 5만가구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2003년에 준공된 문래 힐스테이트에 이를 적용하는 등 신규 단지 이외 구축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바인드는 상업용 빌딩 방문객이나 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건설은 차세대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한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해외 핵심 시장 현지화 및 사업 모델 다변화를 통해 고수익 사업구조로 전환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에너지솔루션, 오프사이트 건설, 주거·빌딩 플랫폼 등 유망 분야의 신규 사업기회 발굴 및 성과 창출로 미래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신사업 부문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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