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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에 첫 해외법인 만든다…K-모펀드 첫걸음

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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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CC 준비 작업, 벤처투자 선진화 방안 일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싱가포르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다. K-글로벌 모펀드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싱가포르 사무소를 법인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1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싱가포르 사무소 법인화하고, 이를 가변자본기업(Variable Capital Company·VCC)으로 설립하기 위해 컨설팅 용역 입찰에 나섰다.

VCC란 싱가포르 통화청에 인가하는 전환형 펀드 제도로 2020년 1월 도입됐다. 투자 펀드를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법인 구조다. 싱가포르 내에선 VCC에 전향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VCC는 법인의 주식을 소각하거나 신규 발행할 때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자본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VCC 아래 다수의 하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모펀드 설립에 알맞은 구조다.

유연한 자본 구조와 다양한 펀드 전략을 지원하고 있어 싱가포르가 글로벌 자산 관리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기준 싱가포르 내에 660개 이상의 VCC가 설립됐다. 해당 VCC들은 1천500개 이상의 하위 펀드를 거느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벤처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K-글로벌 모펀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엔 중동을 비롯해 싱가포르, 미국 델라웨어, 케이만제도 등 유동성이 집중되는 금융 허브에 글로벌 투자자 유치 목적의 모펀드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계획을 K-글로벌 모펀드 또는 K-VCC로 칭했다.

싱가포르 사무소를 법인화하는 것은 K-글로벌 모펀드의 첫걸음이다. VCC는 사무소가 아닌 법인이어야 인가가 가능한 만큼,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상하이, 런던,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현지 법인은 없었다. 싱가포르는 한국벤처투자의 첫 법인이 된다. 싱가포르 법인을 아시아 투자 유치의 허브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싱가포르 내 K-VCC를 통해 2027년까지 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VC가 적은 비용으로 K-VCC의 하위 펀드를 운용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K-VCC가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거다.

K-VCC는 국내 벤처생태계에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VCC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할 때 VCC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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