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은 다만 자산불평등의 개선 문제도 중요하다 강조했다.
장 위원은 14일 서강대에서 '한국의 양극화 극복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남덕우기념사업회 토론회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장 위원은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의 지니계수를 보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는 흐름"이라면서 "민주연구원의 근로소득 지니계수 등을 봐도 점차 개선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같이 수치상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반면 경제 주체들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한 이유는 소득 계층의 이동성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이동할 할 수 있는 기회의 제약 문제 등이 우리 국민들의 평등에 대한 인식을 악화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미국의 경우 10대 부자 중 8명이 자수성가에 해당하는 창업 1세대 인물이지만, 우리나라는 2명만이 창업 세대라고 장 위원은 짚었다.
장 위원은 또 "자산 불평등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시장에서의 격차가 심화한 점이 심리를 악화했다는 것이다.
한편 장 위원은 국제적으로 불평등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는 그리드(GRID) 프로젝트의 일부 결과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간 근로 및 소득 불평등 및 동학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통일된 기준으로 주요국의 통계를 모으는 작업이다.
장 위원은 현재 13개 국가 대상으로 한 1차 조사가 종료됐다면서, 이 결과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개발도상국의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반면 전통적인 복지국가의 소득 불평등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위원은 "성장하는 나라의 불평등은 개선되는 반면 성장이 정체된 국가는 좀 나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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