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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관세 피난처 수요↑…사상 처음 3,000달러 돌파

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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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보와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조시키자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 피난처를 찾아 나선 결과로 풀이됐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91.30달러) 대비 8.80달러(0.29%)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000.1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 선물가는 이날 장중에 3,017.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쓰고 소폭 물러섰다.

GCJ25 기준 금값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5% 이상,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 이상, 지난 1년간 31% 이상 뛰었다.

미국 증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위험 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3.9%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펀드 매니저의 52%가량이 금을 '본격적 무역 전쟁에 대비한 최고의 헤지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BNP 파리바 마케츠 수석 상품전략가 데이비드 윌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이어 관세 위협으로 국제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면서 거시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다"면서 "이로 인해 금값이 상승 탄력을 얻었다"고 평했다.

TD증권 수석 상품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금값 3,000달러 돌파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거시경제적 요소가 최근 금값 급등의 주요 촉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거시경제 환경은 금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으나, 투자자 지갑이 무한대로 깊지는 않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인 금 매수 행보로 금값 랠리를 지지했다.

이들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대안으로 금 보유량을 늘려왔다.

현재 달러는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44% 이상,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60%를 차지하는 유일한 기축 통화이나, 각국 정부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1월 한 달간 18미터톤의 금을 매수했다.

작년 한 해 총 매수량은 1천45미터톤을 기록하며 3년 연속으로 연간 매수량이 1천 미터톤을 상회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3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고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심리 지수는 두 달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 자신감을 반영한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57.9를 기록했다. 전월 수치(64.7)보다 크게 낮아지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3.1)도 하회했다. 3월 지표상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까지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 현재 연준이 올 상반기에 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77.6%로 반영됐다. 연내 2차례(각 25bp) 인하 가능성은 82.6%, 3차례 인하 가능성은 51.8%로 나타났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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