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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경영' 포스코퓨처엠, 中 법인 지분·공장 '0원 처리'

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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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공장 일부 설비와 중국 합작법인 지분 등을 '0원 처리'하면서 수천억 원의 평가 손실을 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데에 이어 대규모 평가손실까지 반영하면서 최근 10년 동안 처음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포스코퓨처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공장·설비 등을 손상 처리하면서 유형자산평가차손 3천209억 원을 인식했다.

유형자산을 손상 처리한 것은 해당 자산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보다 적거나 없어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장부에 기록된 자산 가치를 깎는 것을 의미한다.

전액 손상, 즉 '0원 처리' 된 설비는 내화물 석회소성 제조 설비와 광양 전구체 1단계 공장 등이다.

올해 매각 계약을 체결한 구미 양극재 공장 역시 일부 손상 처리됐다.

음극재 공장에 대해서도 경제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고 손상평가가 진행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 음극재의 현금 창출 단위는 순공정가치, 인조 흑연 음극재의 현금 창출 단위는 사용 가치에 기초해 손상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백억 원의 장부 가치를 지녔던 중국 일부 합작법인 지분도 지난해 0원으로 처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합작법인 '절강화포(ZHEJIANG HUAYOU-POSCO ESM)'의 지분 32%를 보유한 것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손상 금액은 약 926억 원이다.

절강화포는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8년 중국의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세운 전구체 생산 회사다. 포스코가 중국 현지에서 전구체를 직접 제조·판매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후 포스코퓨처엠(전신 포스코케미칼)이 약 820억 원을 투자해 약 30%의 지분을 취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절강화포의 장부금액이 회수 가능액을 유의적으로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이곳은 지난해 약 7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직전 해에는 약 2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써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2천3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첫 당기순손실이다.

다만 부실 자산을 한꺼번에 털어낸 만큼 올해 실적에서는 전기 대비 실적이 좋아지는 기저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손상 자산을 인식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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