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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롯데②] 롯데케미칼, 바닥 찍었다지만 크레디트 불안 '여전'

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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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업계 '부정적'…지난해 3분기 기준 하향 트리거 충족

신용등급 하향 현실화 시 그룹 회사채 물량 나올 수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피혜림 기자 =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에도 신용평가업계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핵심은 수익성 개선 여부다.

신용평가업계는 실적 개선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데 구조적 업황 악화 속에서 영업손실을 면치 못해 등급 하향 현실화로 조금씩 다가가는 분위기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1천3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1천353억 원 손실에 견줘보면 적자 폭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아직 적자를 벗을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부양책 효과, 유가 안정화 등으로 작년보단 업황이 다소 개선됐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적자 폭 감소 전망에도 신평사는 '부정적'…하향 트리거 충족

신용평가업계는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올해 석유화학의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망하는 까닭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석유화학산업 전망은 비우호적, 크레딧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과잉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라 저조한 영업 수익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이 그룹 전반과 연동됐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한 바 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 하향에 롯데지주 역시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당시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돼 통합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상승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3곳 중 2곳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을 충족했다.

일례로 한신평은 당시 등급 하향 가능성 요건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매출액' 5% 미만, '순차입금/EBITDA' 4배 초과를 제시했는데,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EBITDA/매출액은 2.1%, 순차입금/EBITDA는 16.4배를 기록했다.

◇"그룹 회사채 '팔자' 물량 쏟아질 수도"…등급 사수 절실한 케미칼

롯데케미칼도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거나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평사의 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재무 보강을 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 공표된 정도의 자산 매각으로는 사실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닌 듯하다"면서 "재무와 실적 두 파트 모두 신용도의 중요한 요소인 터라, 재무상 지표가 개선된다고 방향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열었던 그룹 IR(기업활동) 전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해 등급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롯데케미칼이 신용등급 방어에 실패할 경우 그 부담은 그룹사 전반으로 향한다. 타 계열사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져 관련 회사채 '팔자'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등급이 하락한다면 지주를 포함해 그룹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회사채 등을 강제로 파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phl@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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