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강남3구 영향에 상승폭 확대…수도권은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월 들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영향이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가 0.06% 하락해 전월(-0.10%) 대비 낙폭을 축소했다.

수도권(-0.01%)과 지방(-0.10%) 모두 전월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0.18%)은 1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승폭도 1월 0.04%에서 대폭 확대했다. 지역·단지별로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송파·서초·강남구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에서는 구로구(-0.03%)는 개봉·오류동 등 외곽지역 위주로, 금천구(-0.0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송파구(0.94%)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74%)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강남구(0.68%)는 대치·청담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에서는 노원구(-0.07%)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용산구(0.24%)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광진구(0.15%)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염리·아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분위기는 달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용인 수지구는 상승했지만 광명·평택·김포시는 하락하는 등 하락폭 확대로 나타났다.

인천(-0.20%)은 연수·계양·서구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01%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달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수도권(0.01%)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서울(0.06%)은 보합에서 상승세로 바뀌었다.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학군지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됐다.

경기(0.01%)는 광명·평택시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시·용인 수지·수원 영통구 위주로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인천(-0.13%)은 서·중·미추홀·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8%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3%)도 전월과 상승폭이 같았고, 서울(0.1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는 서울·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을 보이는 지역과 낮은 선호도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며 "지방은 지역별 공급 과다·과소 영향이 상이하게 관측되는 등 전국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k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