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주택 건축 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확신이 2개월 연속 급락하며 7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HMI)는 39를 기록했다. 5개월래 최저치였던 직전월 수치(42)보다 3포인트 더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42에도 미달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신축 단독 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의 신뢰 정도를 반영한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 시장에 대해 회의적, 50을 웃돌면 낙관적으로 간주된다.
주택시장지수는 작년 8월, 39까지 하락한 후 지난 1월(47)까지 5개월 연속 꾸준히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급락세로 전환했고, 이어 7개월 이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1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회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NAHB 측은 "경제적 불확실성, 관세 위협, 건설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3월 건설업체들의 자신감이 낮아졌다"며 "다만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 기업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버디 휴스 NAHB 회장은 "건설업체들은 관세로 인한 건축 자재 비용 상승에 직면해있다"면서 "건축 인력 부족·부지 부족 등 공급 측면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의 IECC 건축 기준 요건(2021년)을 잠정 중단시키는 등 건축업체들의 비용 상승 억제를 위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NAHB 주택시장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재 판매 상황 점수는 4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6개월간의 판매 기대치 점수는 47로 직전월과 같았다.
잠재적 매수자의 트래픽을 측정한 점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더 낮은 24로 집계됐다.
HMI 지수의 지역별 3개월 이동 평균은 4개 지역 모두 뒷걸음쳤다.
북동부 지역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4, 중서부는 3포인트 낮은 42, 남부는 4포인트 내린 42, 서부는 2포인트 밀린 37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미국 건설업체의 29%가 3월 들어 주택 가격을 인하했다.
이 수치는 작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30~33%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지난달 26%로 낮아졌던 바 있다.
3월 평균 가격 인하율은 전월치와 동일한 5%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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